일상,농장 일기(日記)

여자 농부 농사꾼 [비 오는 날을 앞두고, 농사를 짓는 아내]

따뜻한 농부 안선태 2025. 6. 25. 07:47

여자 농부 농사꾼 [비 오는 날을 앞두고, 농사를 짓는 아내]

 

안녕하세요,
느긋한 농부 입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기 전후의 농사일상을 중심으로,

제 아내인 여자 농부가 밭과 식물 사이에서 들려준 작지만 깊은 이야기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비는 농작물에 꼭 필요한 선물이지만, 그 전에 밭에는 준비할 일이 많습니다.
 
채소들에 비료도 줘야 하고,
고추밭 고추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주대에 하나하나 줄로 묶어줘야 했고,

며칠 전 수확한 마늘 자리는 다시 정리해서 비닐 멀칭까지 해놔야 했습니다.
 

농장 작업
농작업
마늘 수확한 자리에는 비닐 멀칭


*** 온도 31도, 습도 52%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식물은 자라고, 땀 흘린 만큼 열매가 맺힙니다.

온도계 숫자 하나에도
여자 농부, 농사꾼의 마음은 움직입니다.

비료주기

 
모두 허리가 휘는 일이고,
흙 속에 손을 묻어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여자 농부 아내는 묵묵히,

그리고 부지런히 자신의 손으로 밭을 돌봅니다.

여자의 몸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건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삶의 태도'입니다.

내가 못한 일을 묵묵히 해내고,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한 틈을
조용히 채워주는 사람.
그게 제 아내 여자 농사꾼입니다.
 

오이

 
*** 첫 번째 수확을 기다리는 오이

손가락만 한 오이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앳된 모습이지만
며칠 지나면 냉장고 오이무침으로
변신할 녀석들입니다.

작은 생명이 자라나는 속도는
늘 경이롭습니다.
 

마늘 말리기

 
*** 늘 믿음직한 마늘

마늘 수확은 며칠 전 어머님이
외갓집 형제분들 오시라 해서
직접 캐서 가져가시라 하여.

거의 정리하고 저희 몫 일부는
잘 말려 묶어 두었습니다.

하나하나 캐내면서
"올해도 고맙다"라고 말했습니다.

요리에도, 건강에도,
밥상 위에서도 마늘은
참 든든한 친구입니다. 
 

단감 나무

 
*** 이제 막 열매를 맺은 감나무

어린 감이 나뭇잎 사이로 조용히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생긴 모양이 흡사 사람을 닮은 듯하죠..

작년엔 이 녀석이 이만큼 크다가 모두 떨어져 버리더군요..

올해는 어쩌려는지..
아직은 손톱만 한데
이 감나무도 계절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장마 지나고, 가을 햇살 받으면
제법 단단하고 크고 단 감이 될 겁니다.
 

 
오늘의 밭은 조용했지만,
그 속에 자라는
생명들과 수고한 손길이 가득했습니다.

여자 농부의 농사는 기다림이고, 믿음이고, 사랑입니다.
 

열무
복분자 나무

작년에 얻어서 심은 복분자인데
놀랍게 잘 자랍니다.

올해,, 유**회장님께서
주신 복분자도 잘 자라고,
내년엔 복분자 술을 담을 정도는 될 듯, 기대해 봅니다.
 

 
아내가 차양 모자 눌러쓰고
땀 흘리는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든든하고,
고맙고, 또 미안했습니다.

비 오는 날의 밭은 여자 농부 아내의
수고가 스며든 땅이 되어
더 건강한 열매를 품게 될 겁니다.

아내야, 고맙소.
당신이 있어 오늘도
행복하게 살 수 있소.
 
“이 땅을 살리는 건 비도 햇살도 아닌, 아내의 손길입니다.”

  
<폭염대비 행동요령>

   ○ TV,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상황 수시 확인
   ○ 실내 작업장에 온·습도계 비치 및 수시 환기
   ○ 실외 작업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 또는 휴식공간 마련
   ○ 작업강도 및 속도 등 업무량 조절
   ○ 1시간 주기로 10~15분 휴식 및 고온 시간대(12시~17시) 작업 최소화
   ○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오늘 하루, 작은 기쁨이 크게 느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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