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산 둘레길 약도, 첫눈 설경 약사사 — 첫눈이 남긴 흔적 속을 걷다
안녕하세요.
느긋한 농부 입니다.
오늘은 첫눈이 내린 다음 날 아침, 괜히 마음이 일찍 깨어나서 밖으로 나가보고 싶은 그런 날 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길에 개화산이 저를 부릅니다.
어제 내린 첫눈으로 개화산 설경, 약사사 풍경과 눈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집사람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잠깐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 걸음을 옮겨 개화산 둘레길로 들어서니,
나뭇가지에 맺혀 있던 눈은 밤새 다 녹아 사라졌는데
바닥의 눈은 그대로 남아 부드럽게 길을 덮고 있었습니다.

발밑이 ‘사각’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느낌이 왠지 오래 잊고 있던 겨울의 감촉을 깨워주는 듯했습니다.
개화산은 해발 132m, 서울 강서구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생활산행 코스이며,
가는 방법은 지하철 5호선 방화역 3번,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도보로 5분이면 방화근린공원에 도착합니다.
개화산은 높지 않지만 선배님들도 잘 아시다시피 잠깐 들렀다 오기 좋은 동네 산,
그리고 가벼운 힐링의 시간이 필요할 때 가장 편한 공간입니다.

오늘은 첫눈의 흔적 덕분인지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차분하게 느껴졌고,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강서의 아침 풍경도 유난히 따뜻해 보이더군요.
겨울이 주는 고요가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다정한 한쌍의 돌하루방 부부가 조용히 서 있네요.
눈길을 끄는 그 표정이, 오래된 친구처럼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전통놀이의 유래와 놀이방법을 정리해 둔 표지판도 보이더군요.
땅따먹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사방치기…
어릴 적 동네 골목이 그대로 떠올라 사진을 모두 찍어 두었습니다.
나중에 필요할 때,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꺼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요.
선배님들도 옛 생각하면서 천천히 읽어 보세요...



눈이 소복하게 쌓인 소나무 오솔길은 그 자체로 운치와 낭만이 가득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겨울이 제게만 들려주는 조용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개화산 정상을 향해 오솔길 따라 열심히 올라 갑니다.

📌 개화산 약사사 경내는 고요함이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잠시 머무르니 스님의 염불 소리가 은은히 퍼지며, 어느 동네의 누구를 위해 기도하는 듯한 이름들이 조용히 흘러나오더군요.
그 소리를 들으니,
누군가의 안녕을 빌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겨울 공기 속에 함께 흐르는 것만 같았습니다.


📌 개화산정상에 올라 전망대에 올라서니
멀리 북한산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한강도 잔잔하게 흐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인지 밤새 내린 눈도 많이 녹아 있었고,
그 사이로 보이는 겨울 햇살이 참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멀리 방화대교 교각이 멋지게 보입니다.
겨울 햇살 속에 한강위에 떠 있는 모습이 괜히 더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개화산 전망대를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해 봅니다.

📌신선대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나무 사이로 9호선 개화역이 내려다보이고, 주변 개화동, 과해동 벌판들은 모두 하얗게 덮여 한 폭의 겨울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라뱃길 전망대에 이르니
이곳은 햇살이 잘 들지 않는 응달이라 그런지
벤치 위에 눈이 그대로 소복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고요함이 겨울 아침의 차가운 숨결처럼 느껴졌습니다.


📌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하늘길 전망대에 도착!! 김포공항 활주로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보였습니다.
데크 옆 소나무는 겨울 햇살을 받아 더욱 멋들어졌고,
멀리 계양산 능선도 고요하게 자리하고 있더군요.

눈이 쌓인 개화산 풍경을 이렇게 만나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 순간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개화산역을 향해 천천히 걷습니다.
소나무 숲길까지 내려왔는데, 따뜻한 햇살을 받으니 걸음도 한결 더 힘차게 느껴집니다.
📌 개화산 태극기를 보니
늘 나라 걱정을 먼저 하며 살아오신 김** 형님 생각이 납니다.
그 깊은 마음을 겨울빛에 담아 인사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짧은 산책을 마치며,
‘매일 똑같은 길도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맞아주는구나’ 그 생각이 오래 남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도 마찬가지겠지요.
눈이 오면 눈 오는 대로, 눈이 녹으면 녹은 대로 그 속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가는 것처럼요.
오늘 하루도,
작은 쉼표 하나 놓아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살피시고,
겨울 아침의 상쾌함이 선배님들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느긋한 농부
항상 따뜻한 인사 드립니다.
───────────────
🙌 등산은 오랜 시간
저의 호연지기를 길러준
일상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 걷는 동안 건강도 키우고,
나를 돌아보고,
땀 속에서 삶을 정리합니다.
🎶 음악 듣기는 자유입니다.
옛 추억을 회상하며 곡을 들어 봅니다.
전유나 / 너를 사랑하고도
https://youtu.be/0pAwTYPICTY?si=pYmc-6ys9S2aV_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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