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코스, 기자능선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응봉능선, 가는 길



안녕하세요.. 
느긋한 농부입니다.

오늘은 엊그제 다녀온 북한산, 기자능선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응봉능선 등산코스와 가는 길, 그리고 느낌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날은 마음이 꽉 찬 느낌이 들어 그냥 집에 있기엔 아까운 날이었습니다.

때마침 아침일찍 부동산 선배님 전화를 받고, 예정에 없이 출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럴 땐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비우는 게 제일 좋지요. 그래서 향한 곳은 북한산 독바위역에서 사모바위까지 가는 코스로 결정했습니다.

 


▶   코   스: 독바위역 – 불광사 – 기자능선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관사

 
추천도: ★★★☆☆ (러브버그 주의 / 응봉능선 조망 없음 / 체력 소모 많음)
( 발산역 출발 )

아침 10시 출근길 아닌 주말 아침, 약간은 나른하지만 다짐한 산행이라 무겁지 않았습니다.
 

 

▶  북한산 사모바위 가는 길 ~

 
독바위역 도착 –
1번 출구로 나와 왼쪽길로 향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불광사 방향으로 올랐습니다.

(휴대폰 지도앱에 불광사 찍고 따라가기 하면 제일 편합니다)

독바위역에서 출발하여 향로봉 비봉, 북한산 이 코스, 처음엔 참 좋았습니다. 숲길도 괜찮고 능선 따라 걷는 재미도 있고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 러브 버그!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들머리 들어서자마자 부터, 비봉 앞쪽, 광개토대왕비 주변까지 많아도 이렇게 많을 수가. 달라붙는 게 정말 집요하더군요..

산길보다 러브 버그 피하느라 더 힘들었던 듯합니다.
 

▶  북한산 기자능선에서의 점심식사


점심은 기자능선 소나무 군락지 아래 동행한 형님과 샌드위치, 김밥, 감자, 계란, 물 한 모금에 살얼음 막걸리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래도 조용한 산속에서 밥 먹는 건 늘 좋습니다.

.복잡했던 생각도 잠시 내려놓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  북한산 선림공원 / 진관사 / 향로봉 갈림길 도착


대략  11시40분경 이쯤 되니
햇빛이 강해졌고,
땀도 부쩍 많아졌고,
마음처럼 몸도 무거워졌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이란 게 여기에 쓰이는 말인 거죠..ㅎ
 

북한산 비봉

 
북한산 비봉의 코뿔소바위, 웬만한 등사모 회원들이라면 한 번쯤은 알고 지나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바로 코앞에 앉아 사진을 찍어야 제맛일 텐데, 막상 다가서니 마음이 먼저 움츠러들어 쉽지 않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코 위에 조심스레 올라 앉아 사진 한 장 남겨보고 싶습니다.
 

 
비봉의 코뿔소바위에서 조금 더 위에 오르면 광개토태왕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곳까지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아, 저 역시 올해 처음으로 발을 올려보았습니다.

막상 서 보니 현기증이 돌고 등에 소름이 쫙 돋지만,

사진을 찍을 때만큼은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게 되네요.

북한산 비봉 광개토 태왕비

▶  북한산, 비봉, 광개토대왕비


비봉의 코뿔소 바위에 산객들도 없고 참 조용합니다.

광개토태왕비 올라갈까 말까 고민 끝에 올라서 비석 앞에 잠시 멈춰 섰습니다.

고대의 뜻이 새겨진 그 비석 앞에서, 잠시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산 사모바위

▶  북한산, 사모바위 – 진관사

 
사모바위에 섰을 땐,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성취감은 역시 좋습니다. 

날씨도 덥고,
하산길은 응봉능선으로 결정.

그런데 숲의 나무들로 전망도 가려져 있고,  또 제 등산화 발등에 구멍(여름용)으로 모래가 너무 많이 들어와 짜증도 났지만,

결국 도착한 진관사 앞에서 마음이 좀 가라앉더군요.

사는 게 꼭 이런 거죠. 불편함을 겪어야 도착의 기쁨도 더해지는 법이니까요.
 

 
▶  연서시장 뒤풀이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하산 후 돌아오는 길에 연서시장에 들러 가볍게 곱창에 막걸리 한잔 하고,

옷가게 지나다 티셔츠가 너무 맘에 들어 하나 샀습니다.^^

찝찝하게 젖은 셔츠 대신 입으니, 몸도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북한 비봉 광개토태왕비 바로옆!

 
▶  북한산 등산코스, 기자능선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응봉능선, 마치고 집 도착

 
북한산 등산코스의 길었던 하루,
무거웠던 몸,
그보다 무거운 생각들.
하지만 땀을 흘리며 걷고 나니,
마음 한편은 조금 정리된 느낌입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참, 산행 같기도 합니다.

걸어봐야 압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벌레도 있지만 바람도 있고,

가끔은 짜증 나지만 그래도 계속 걸어야 한다는 거.

왜냐면...
가는 길에만 꽃이 피어있으니까요.
 

진관사 입구 부처님

 
▶  그리고 오늘, 산보다 더 큰 마음을 느꼈던 순간

 
기자능선 점심식사 중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평소 깊이 존경해 왔던 분의 모친께서 오늘 새벽 소천하셨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산행의 피로가 밀려오기 전에, 슬픔이 먼저 가슴을 눌렀습니다.



비록 하루는 더웠고, 
러브버그도 많았고, 
등산화에 모래도 들어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마음이 가장 오래 남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  북한산 등산 코스 " 맺음말 "

 
북한산 등산코스, 기자능선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응봉능선, 길었지만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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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는 이유로

- 미스터트롯 예선곡
https://youtu.be/0715iOx3DbE?si=KU-yydCQBUyah4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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