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둘레길 코스, 수변누리길, 수변 데크길

 
안녕하세요
따뜻한 농부 입니다.

요즘은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을 쉬게 해주는 길이 가까이에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 발로 걷고, 마음으로 배우는 길 —

며칠 전,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람은 한강 쪽에서 불어오고,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행주산성 둘레길과 수변데크길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운동하자고 마음먹고 걷기보다는
이야기하듯, 
생각하듯 걷게 되는 길입니다.

 

⛄  행주산성 둘레길 코스
행주산성을 한 바퀴 감싸 도는 둘레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쉬어가며
“예전엔 이 근처가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자연스레 들더군요. 

행주산성 수변 누리길 코스 사진

 
⛄ 오늘의 코스는
대첩문에 주차하고, 권율장군 동상 - 대첩기념관 - 충의정 - 행주대첩비 - 진강정 - 행주수위 관측소 - 고양대덕 생태공원 (회귀) - 수변길 - 고양역사공원 - 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입니다.

권율장군 동상앞에서

 
⛄  행주산성의 유래와 권율 장군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이 있었던 곳입니다.

병력도, 무기도 넉넉지 않았지만
백성과 함께 힘을 모아
나라를 지켜낸 전투였습니다.

모든 백성이  의기 투합하여
끝까지 버텨낸 책임과 태도,
그게 행주대첩이 남긴 진짜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산성을 걸으면
괜히 마음이 단정해집니다.

 
⛄  날씨는 영하 7도.
해가 떠오르자, 얼어있던 공기에도
조금씩 온기가 스며드는 듯합니다.

 
행주대첩 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걸린 **‘칠전칠승 신호지세’**라는 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굶주린 새벽의 호랑이처럼
맹렬한 기세로
일곱 번 싸워 일곱 번 이겼다는 뜻.

말 한마디 없이도
그날의 각오와 긴장감이 전해져 와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  행주대첩비에 도착했습니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으로
잠시 기도를 올리고, 고개를 듭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멀리 남산, 월드컵대교, 성산대교, 가양대교,
그리고 관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과거와 현재가
이 자리에서 조용히 맞닿아 있는 듯한 풍경입니다.

 
⛄  **충의정(忠義亭)**은
이름 그대로 **충(忠)과 의(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과 군사들, 그리고 백성들이
신분을 가리지 않고 힘을 모아
나라를 지켜낸 행주대첩의 뜻을
후대에 전하고자 세운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서니 화려함보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됩니다.
 

진강정

 ⛄  **진강정(鎭江亭)**은
한강을 굽어보는 자리에 세워진 정자로,
강을 지키고 마음을 다잡던 곳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 일대는 군사와 물자가 오가던 중요한 길목이었고,

한강의 흐름을 살피며
상황을 판단하던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진강정을 지나 수변 데크길 도착
멀리 방화대교가 보이고 유빙(물에 떠다니는 얼음덩어리)도 보입니다.

차가운 강물위 풍경이지만,
걷는 발걸음은 차분하고 고요합니다.

고양 바람누리길 종합 안내도


⛄ 고양 대덕생태공원은
한강 변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생태공원입니다.

습지와 산책로가 잘 어우러져 있어
철새와 다양한 생물들이 머무는 공간이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수변누리길 중간,
데크 쉼터에 잠시 
물 한 모금을 마시며 한강을 바라봅니다.

언제 또 이렇게
이토록 가까이에서
한강을 마주할 수 있을까요.
 

 
방화대교 아래
물가 가장자리에 얼음 조각들,
그 위로 묵직하게 걸쳐진
방화대교의 웅장한 구조물.

말없이 흐르는 강과
가만히 서 있는 다리 사이에서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강가 나무 위로
환삼덩굴이 겹겹이 뒤덮여 있고,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강 가장자리에는
조각배 같은 것이 하나 떠 있습니다.
 
무엇 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고양 대덕 생태공원 을 한바퀴 돌아
이제 다시 행주산성으로 갑니다.

데크길 옆에 늘어선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며
참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오는 길에는
행주수위 관측소 앞 보를 건너 와 봤습니다.

물가에는 오리들이 여럿 모여 있고,
그 풍경이 마치
어릴 적 보던 시골길을 떠올리게 합니다.
 


⛄ 행주산성 수변데크길은
행주산성 아래 한강을 따라 조성된 나무 데크 산책로로,
총길이는 약 2km 남짓입니다.
 
수변누리길이라는 이름처럼
이 길은 ‘누리다’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이 길은 한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평탄하게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와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한 번쯤은 꼭 걸어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 데크 위를 걷다 보면
발소리도 부드럽고
마음까지 차분해집니다.

이 길은
서두르지 않는 사람에게
더 많은 풍경을 내어주는 길 같습니다.
 

맹호정에서 바라본 전경


맹호정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걸음을 정리하며
이쯤에서 일정을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오늘을 마무리하며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은
운동만 하러 가는 길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러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시간 나실 때
천천히 한 번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걷고 나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벼워지는 길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을 걸으며
해바라기 〈사랑으로〉를 떠올렸습니다.
조용히, 오래 곁을 지켜주는 마음이 이 길과 닮아 있어서요.
 
https://youtu.be/qBEoECu52jI?si=z_RRN6K-92-Q65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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